일일회고 가이드
일일회고는 다음 3가지를 적어보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 오늘 어디에 도전해보셨고, 무엇을 배우셨나요?
- 학습하시면서 궁금하신 부분이나, 어려웠던 점은 뭘까요?
- 내일은 어떻게 해보고 싶으세요?
일일회고는 메타인지를 활성화시키는 게 목적입니다.
메타인지가 뭐냐고요? 나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는지? 나는 뭘 알고 뭘 모르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알아차리고 개선해나가는 능력입니다. 이런 사람은 나날이 성장할 뿐만 아니라, 배우고 성장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수 밖에 없겠죠. 실제로 메타인지는 1.4 표준편차가 넘는 놀라운 효과 크기가 있는데요. 평범한 말로 옮겨보면 메타인지를 높일 수만 있다면, 수능 6등급이 1~2등급이 될 수도 있는 어마어마한 차이입니다.
아직 좀 막연하시죠? 이제 예시를 보면서 안내를 드릴게요.
도전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보자
어떤 목표를 세워야 할까요? 평소에 프로젝트를 하면서 모르거나, 궁금한 부분을 기록해두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당장 아는 것도 없고 떠오르는 것도 없을 수도 있죠. 그런 때에는 채용공고들을 읽으면서, 요구하는 자격 조건들을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프런트 개발자 공고를 보면 대부분 HTML과 CSS 등 마크업에 익숙하신 분을 찾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HTML을 배우자!"고 하면 될까요? 이런 목표는 좀 두루뭉술하죠. 뭘 어떻게 공부해야할지 감도 안 잡힙니다. 초보자는 "HTML은 뭘 공부해야해요?"라는 생각이 들 거고요. 또 조금 공부한 사람은 "나는 이미 HTML은 좀 아는데?"라고 자만하겠죠.
내가 모르는 부분 찾기
그렇다면 MDN이라던가, W3School의 목차를 한 번 쭉 살펴보세요. 아니면 좋은 강의 커리큘럼도 좋습니다. 읽다보면 모르는 단어나, 알고는 있는데 정확하게 설명해보라면 못하겠는 친구가 있을 거에요. 모르는 게 너무 많아도 괜찮습니다. 그 중에 딱 1~3개만 골라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head 안에 들어가는 meta 태그가 궁금해졌어요. 최근에 charset을 UTF-8로 안 해줘서 한글이 깨지거나... open graph 설정이 안 되서 트위터에 링크 썸네일이 안 보이거나... viewport를 잘못 설정해서 모바일에서 화면이 깨지는 등등... meta 태그를 잘 몰라서 헤맸던 적이 있었거든요. metadata가 SEO(검색엔진 최적화)에도 중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 3가지 학습 자료를 정했습니다.
- MDN : What’s in the head? Metadata in HTML
- W3School: HTML - The Head Element
- HTML Living Standard: 4.2.5 The meta element
테스트할 수 있는 목표로 만들기
저는 더 나아가서 목표를 측정하거나, 확인할 수 있게 만드시길 권해요. 자료 5페이지 읽기나 30분 공부하기 같은 걸 말하는 게 아니라요. 내가 이 개념을 공부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 테스트해보는 겁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원래 프로젝트를 하면서 느낀 점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다음과 같이 만들어봤습니다.
metadata 에는 무엇이 있고, 어떤 용도인지 설명할 수 있다.
- meta tag의 property들을 외우고 설명할 수 있다.
- charset을 utf-8로 설정하지 않으면 한글이 깨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title tag를 설정할 수 있다.
- F12 개발자 도구 Light House SEO 점수를 높인다.
- 즐겨찾기나 tab 이름이 바뀌는 것도 확인한다.
- open graph 를 설정해서 트위터에 카드와 썸네일이 뜨게 할 수 있다.
- open graph의 각 propery를 외우고 설명할 수있다.
- 그 외에 더 많은 과제를 찾아본다
실제로 해보면서 기록하자
궁금한 것들을 기록하자
구체적으로 자료를 읽고, HTML도 만들어보면서 실습하다보면 궁금한 게 생길 겁니다. 이게 뭐지? 자료를 찾아보다보면 의문이 풀리기도 하겠지만. 보통은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이 생길 겁니다. 일단은 "이런 게 있구나" 정도만 알아두세요. 그리고 어디 적어두세요. 나중에 새로운 목표가 될 겁니다.
어려웠던 부분을 기록하자
한편으로는 내가 공부하는 방식, 학습 전략도 기록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HTML에 대한 문서나 자료를 읽는다면 어떤 것부터 하시나요? 막막하고 이해가 안 가진 않나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서 일단 영상이나 실습부터 해본다면... 영상이 없을 때에는 어떻게 할까요?
이런 어려움과 고통을 "원래 내가 머리가 나빠서"라던가 "아직 배경지식이 없어서" 같이 퉁치고 지나가면 안 됩니다. 생각해보면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 친구들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 문서가 어렵다.
- 모르는 용어가 많다.
- 모르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을 읽거나, 검색해봐도 뜻을 모르겠다.
- 전에 찾아봤었는데, 다시 보니까 기억이 안 난다.
- 모르는 용어에 대해서 설명을 읽거나, 검색해봐도 뜻을 모르겠다.
- 모르는 용어가 많다.
이런 어려움과 고통을 잘 알아차리고 기록만 해둔다면, 막막했던 두려움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됩니다.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서 시도해볼 수 있고요. 점점 더 효율적으로 공부하게 되고. 점점 효능감-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쌓이게 될 거에요.
개선하고, 실험하고, 도전하자!
이렇게 쌓인 궁금증은, 내일을 위한 연료가 됩니다. 내일은 뭘 배울지 다시 새로운 목표를 세워보세요.
비효율적인 옛날 습관과는 안녕입니다.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전략을 세워서 어려움을 공략해야 합니다. 매일매일 새로운 방식으로 공부해보세요.
예를 들어 모르는 용어가 많다면? 자료를 읽으면서 모르는 용어들을 정리해볼 수 있겠죠. 설명을 찾아봐도 이해가 안 간다면, 구체적인 예제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헷갈리는 부분을 직접 html에 쳐서 실험해볼 수도 있고요.
그래도 모르겠다면 누군가 물어볼 사람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자꾸 용어를 까먹는다면 단어장을 만들어서 외울 수도 있습니다. 그냥 읽기만 하면 까먹기 쉽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설명할 수 있는지 테스트해보면 좋습니다. 이렇게 테스트를 해보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용어가 있고, 여전히 어려운 용어가 있을 거에요. 어려운 용어 위주로 집중해서 테스트를 보면 더 좋겠죠.
개선에는 끝이 없습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어요. 대신 내일은 어떻게 해보자 하고 작은 목표를 1~3가지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HTML 태그 단어장을 만들자.
- 매일 어제 배운 개념을 테스트하고 복습하면서 시작하자.
- 자료를 무작정 읽기만 하지 말자. 중간중간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설명해보고, 이해했는지 점검하자.
어려움을 명확하게 파악하기만 하면, 개선 방법을 찾는 건 생각보다 쉽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방법이 잘 떠오르지 않으실 수도 있죠. ㅠㅠ 그런 때에는 저 같은 코치나 다른 사람에게 질문도 해보시고, 도움을 받아보세요. 우리는 혼자가 아니니까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도움을 구해보세요. 그리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면 여러분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시면 좋겠습니다.